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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신사복, 슈트 비중 확 줄인다
    2021.01.05 16:39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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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신사복, 슈트 비중 확 줄인다


                                                   '갤럭시'

    코로나, 캐주얼라이징 경향 가속화
    유력 브랜드도 슈트 비중 절반 이하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주요 신사복이 내년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한다.

    내년 춘하 시즌 캐주얼을 늘리면서, 정장 비중이 올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

    평균 물량을 10~15%(금액 기준) 감축함과 동시에 슈트 비중을 적게는 50%에서 크게는 30% 수준까지 낮춘다. 캐주얼이 전체 비중의 60%를 넘기는 경우도 처음 생겨날 전망이다. 

    주요 브랜드의 정장 비중을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가 51%, ‘로가디스’ 40%, LF의 ‘마에스트로’ 30%,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캠브리지멤버스’ 45%, 원풍물산의 ‘킨록앤더슨’ 34% 등이다. 리딩 브랜드는 크게 줄이지 않는 반면, 나머지는 캐주얼을 크게 늘려, 정장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마에스트로"

     

    과거 신사복은 금액 기준 춘하 슈트 비중이 평균 50%를 항상 넘겨 왔다. 하지만 캐주얼 비중이 점차 늘면서 남성 캐릭터 캐주얼과 비슷한 30~40%대로 떨어진 것.

    10년 전부터 나타난 캐주얼라이징 경향이 실제 판매에 영향을 미침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정장 대신 셋업과 티셔츠 판매가 크게 증가했는데, 올해는 경조사가 사라지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정장 판매가 더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매 시즌 변신을 시도했지만, 주력은 그대로 두고 라인 확장만 시도해 왔다. 코로나 사태로 슈트가 리딩 브랜드로 압축되면서, 변화에 가속이 붙은 셈”이라고 말했다.  

    고객도 노후화되면서, 5~60대 고객이 메인이 된 상황으로, 경제 활동 인구보다는 비경제 활동 인구가 많아진 영향도 적지 않다. 백화점 고객들은 TD캐주얼, 골프, 컨템포러리 캐주얼을 찾으면서, 정장은 이미 리딩 브랜드 1~2개로 쏠리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등 리딩 업체 2개가 시장 점유율 6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의 경우 이들이 절대 다수로 점포에 이들이 없으면 집객력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캐릭터 캐주얼 고객들이 나이가 들면서 신사복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양극화 현상에 비슷한 가격대의 컨템포러리 조닝은 크게 수혜를 입은 반면, 이들은 그러지 못했다.


                                         '캠브리지멤버스"

     

    이로 인해, 업계는 슈트 대신 캐주얼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한 관계자는 “정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울과 유럽산 가죽 소재를 다뤄온 게 신사복의 강점이다. 대부분 고급화된 해외 원부자재로 차별성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춘하 주력 아이템은 사파리, 맥코트, 셋업과 스웨터 그리고 데님 팬츠, 가죽 등 특종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VMD도 중요하다. 정장 위주의 VMD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캐주얼을 찾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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