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neXt generation MerchanDising

    임가공비·원부자재 등 제조원가 지속 상승
    2024.04.22 13:40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6
    미얀마 양곤의 공업단지 내 봉제공장 근로자
     

    미주, 유럽 오더 회복세...케파 확보 차질

    베트남 임금 빠르게 오르며 공장 이전 증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공임비, 원부자재, 물류비 등 비용 상승이 계속되며 생산원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높은 공임비를 형성중인 중국은 유통, 서비스, IT 쪽으로 인력 이동이 더 빨라지며 인력부족 현상이 커져 공임비가 더 상승 중이다. 대규모 오더를 상대하는 500~1,000명 규모 공장들은 비교적 나은 상황이나 한국 오더를 투입하는 100명 넘는 규모 공장은 찾기 어려워졌다. 100명 규모였던 공장도 70~80명으로 줄어들었다.

    중국을 대체해온 베트남도 임금이 최근 4년 계속 오르는 중이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이 6.9% 오른데 이어 올 7월부터 평균 6% 인상이 이뤄진다. 인도네시아도 올해 웅아란, 보요랄리, 스마랑 등 주요 봉제 공장이 위치한 주를 중심으로 4~7%대 인상이 적용되고, 방글레데시도 지난 1월부터 30% 인상된 임금이 적용되며 임가공비가 상승했다.

    베트남 기반 프로모션 관계자는 “환율마저도 이달 7일 1350원, 8일 1,355원으로 1,300원대 후반을 형성하고 있어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제조단가를 맞추기 위해 베트남 이외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서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옮기려는 곳들이 늘었고 이미 수출 중심 무역업체들은 최근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대안 지역 시장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원부자재 상승은 다운이 가장 큰 이슈이고 다운 외에도 대부분 전년대비 10% 내외 오른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 수급하는 원부자재도 전년대비 크게 올랐고, 무엇보다 선입금 부담이 크다. 동대문 원단상들이 지난해 30% 선 입금을 요구했는데 올해 50%, 심한 경우는 100% 선 입금을 해야 원단 발주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기반 생산 에이전시 대표는 “다운의 경우 눈 뜨면 1불씩 더 달라는 상황이다. 구스뿐 아니라 덕 다운도 중국 한파로 오리가 많이 얼어 죽고, 다운 사재기까지 이뤄지면서 지난해 33불이던 덕다운(80/20)을 올해 45불에 구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류비는 재작년 폭등했다 작년 내려가는 추세였는데 중동지역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해상 물류 차질 등의 불확실성이 커져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원부자재 선적이 이뤄지는 이달 말~5월 중순 지난해보다 20~30% 비용 인상이 될 예정이다.

    이런 와중 최근 미주, 유럽 오더가 풀리기 시작하며 케파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은 2월을 기점으로 수출오더가 풀리기 시작해 3월부터 오더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부 강제징집으로 인력이탈이 많고 불안한 미얀마 물량, 임금이 두 자릿수 상승한 방글라데시 물량들이 넘어오고 중국 대물량까지 오더가 이어지면서 메이저 공장들은 이미 꽉 차 있는 상태다.

    오더가 들어오며 공장들이 2~3년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공임비를 높여 부르고 있고, 5~6개 라인으로 움직이는 작은 공장들이 코로나 이후 많이 문을 닫은 상태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생산 프로모션 대표는 “3월부터 8불 하던 임가공비가 10~11불로 늘었고, 비용도 비용이지만 올 겨울물량 케파 확보가 만만찮다. 5~6월 수출오더가 끝나야 되는데 7월까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모션들은 파트너 공장을 1~2개 더 늘리거나, 외주 안테나 공장을 인수, 인원이 덜 빠지는 시외 공장들 중심으로 케파 확보 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오는 8~9월, 길게는 10월까지 미주, 유럽 오더로 꽉 차 있는 상태다. 수출오더를 움직이는 곳들은 주말도 없이 야근 중이다. 국내 홈쇼핑 물량도 올해는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