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재 기업, 한국 패션 시장 적극 공략
2024.03.29 17: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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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동 등 빅 바이어 수주 감소
日 코마츠 마테레 등 세일즈 강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해외 소재 기업들이 한국 시장 영업을 강화한다.
글로벌 소재 기업들은 최근 미주, 중동, 러시아 등 글로벌 빅 바이어들의 수주가 줄어든 반면 한국 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급상승,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직접 단독 수주회를 진행하거나 국내 에이전트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는 소재 전시회 부스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중국 위주에서 유럽, 인도, 대만, 튀르키예 등 국가도 다변화되고 있으며, 특히 엔저 영향으로 일본 소재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면서 공급과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에르노, 몽클레르, 프라다, 루이비통 등 유럽 명품 브랜드를 주 거래처로 두고 있는 일본의 유명 원단 기업 코마츠 마테레(Komatsu Matere)도 3월 중순 압구정 안다즈 호텔에서 단독 수주회를 진행했다.
코마츠는 1943년 이시카와현에서 시작, 현재 도쿄,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패션부터 산업용 소재를 자체 개발해 운영중인 유명 소재 기업이다. 이 회사는 남성복 중심으로 개별 영업을 해오다, 자체 수주회를 통해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 아웃도어, 가방, 신발까지 전 품목으로 확대, 현재 국내 거래처가 총 60개 사로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능성 소재 35개, 패션 소재 29개를 전시했고, 자사가 개발한 지속가능 소재로 만든 친환경 가방 ‘메타모노’ 등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은 항균제를 이용한 ‘바이오닉스(BIONIX’Ag)', 내구 오염방지 소재 ‘립가드(Lipguard)’, 100회 세탁에도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루미프레쉬(LUMIFRESH)', 식물 유래 비중이 50%인 PU수지를 사용한 ‘사일런트 코팅(Silent Coating)’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 리카 타노 매니저는 “이틀 동안 한국 의류 업체, 수출 벤더 등 100여 명이 방문, 지난해보다 한국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업체들이 방문했다. 다만 스타일 당 수주 물량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대만의 CTT사도 리사이클 원사에 굴 껍데기 파우더를 입힌 ‘씨울’, 비건 충전재 ‘스마웜’의 국내 영업을 본격화한다. 폐 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에 버려진 굴 껍데기를 활용한 파우더를 함유한 ‘씨울(Seawool)’은 화섬 소재이지만 모직 원단의 감촉을 자랑한다. 보온성, 자외선 차단, 혈류 개선, 주름 방지 기능이 탁월하다. ‘스마웜’은 ‘씨울’ 원사를 나선형으로 꼬아 공기층을 한 층 강화해 보온력을 극대화 시킨 다운 대체 지속 가능 보온 충전재다.
국내 영업 유통 대행은 원단 전문 기업 지오인터내셔날이 맡는다. 국내 도입 초반부터 중대형 패션 기업과 벤더사가 수주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TT사는 국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열린 프리뷰인대구 전시회에 직접 전시회 부스를 마련했다.
피에스에프(대표 최호영)도 이탈리아, 일본 수입 원단 전시회 ‘PSF’를 런칭,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신사하우스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패션 대기업에서 10년 간 근무한 최호영 대표와 15년 이상 원단 에이전트사 출신의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전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28일 첫 행사를 진행, 무신사 전략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탈리아 소재를 주로 소개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소재 이외 뷰컴퍼니를 통해 쿠로키, 요시와, 선웰, 시바야, 이치멘, 블레싱 등 일본 소재 업체들도 다수 소개한다. 일본 소재는 국내 미진출한 소재 위주이며 친환경 소재가 주를 이룬다. 이탈리아 소재는 주로 PRATO 출신 소재 기업들이 대다수이며 약 20개사가 참가한다. 국내 니즈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지속가능 소재를 소개한다.
수입 원단 유통사 오브젝트컴퍼니도 쇼룸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가죽, 기능성 소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원단 거래처는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 120여 곳이며 티피코, 쿠와무라 원단의 매출 비중이 높다. 일본 원단사 쿠와무라와 협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각 업체별 단독 팝업 스토어를 늘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개막한 프리뷰인대구 전시회에 중국, 인도, 대만, 튀르키예, 독일 등 150개 해외기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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