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랜드 껴안은 유통, MZ 고객 확실히 늘었다
2024.02.16 11:4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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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영패션 전문관 성과 고무적
오프라인 1호점 유치 경쟁 치열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올해도 대형 유통 기업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소비 중심층 MZ세대 모시기다.
점포별 온라인에서 탄생한 이머징 브랜드의 오프라인 1호점을 업계 최초로 오픈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마하그리드’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는 이달 말 ‘노매뉴얼’이, 롯데 수원몰에는 3월 중순 ‘무신사스탠다드’가 유통 첫 매장을 연다.
온라인 브랜드로 재편되는 속도는 캐주얼 조닝이 가장 빠르다.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출발해 오프라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첫 브랜드 ‘커버낫’은 지난해 85개 점에서 1,4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110개 점에서 164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패션 마켓에서 열풍을 일으킨 ‘3마’ 브랜드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은 올해 각각 1,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매장 확대에 가장 공격적인데, 지난해 50개 점에서 올해 80개 점까지 늘린다.
캐주얼 조닝은 2020년 전후로 많은 기성 캐주얼 브랜드가 사업을 종료하면서, 온라인 브랜드가 오프라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진출을 더욱 가속화 시킨 데는 현대와 신세계가 주요 점포에서 영패션 전문관을 별도로 운영한 배경이 따른다.
MZ를 타깃으로 한 영패션 전문관을 처음으로 선보인 점포는 더현대 서울이다. 더현대 서울점은 주변 대형 점포와의 차별화를 오프라인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브랜드 유치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고, 더현대 서울점의 성공 방정식을 판교점, 대구점, 목동점, 충청점 등 타 점포에 순차적으로 이식했다.
단순하게 브랜드 교체 수준에서 MD 개편을 진행했던 2019년과 비교해 2023년 30대 이하의 고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성과는 고무적이다. 현대 판교점은 38.9%에서 58.5%로, 더현대 대구점은 36.4%에서 56.6%로, 목동점은 30.9%에서 38.5%로, 충청점은 42.2%에서 51.3%로 젊은 층 고객 비중이 커졌다.
더현대 서울점은 2021년 61%에서 지난해 63.1%로 높아졌다. 더현대 서울점의 영패션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의 2022년, 2023년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89%, 68% 신장했다. 영패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약 16%로 집계됐다. 1등 브랜드는 지난해 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마뗑킴’이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브랜드는 지난해 8월 입점한 ‘이미스’로 월평균 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번개장터’, ‘엠보트’가 철수한 자리를 이머징 브랜드가 매장 테스트를 벌일 수 있는 장기 팝업스토어(카트리지 스토어)로 운영한다.
신세계는 영패션관을 규모에 따라 하이퍼그라운드, 뉴스트리트 2개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센텀시티점에는 하이퍼그라운드를, 9월 강남점에는 뉴스트리트를 오픈, 20~30대 고객 비중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9%p, 18%p 증가한 48%, 50%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의 비중은 각각 68%, 84%로, 젊어진 MD개편의 성과를 거뒀다.
매출 상위 브랜드를 살펴보면, 하이퍼그라운드에는 1위 이미스 (월평균 4억7,000만 원), 2위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월평균 2억5,000만 원), 3위 포터리 (월평균 1억8,000만 원)며, 뉴스트리트에는 1위 이미스 (월평균 6억 원), 마르디메크르디 (월평균 3억 원), 포터리 (월평균 2억7,00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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