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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춘하 물량 계획 - 여성복 보합에서 한 자릿수 증감...소비 침체, 원가 상승 반영
    2024.01.04 10:31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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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복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봄 비중 줄이고 여름 주력

    반응 생산 전년 수준 유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주요 여성복 브랜드가 올해에 이어 내년 춘하에도 물량을 소극적으로 가져간다.

    ​응답 브랜드 중 금액 기준 절반 이상, 물량 기준 3분의 2가 전년보다 보합이나 한 자릿수의 소폭 증감을 계획하고 있다.

    ​올 4월을 기점으로 경기 하강이 뚜렷해지고, 하반기 부침이 더 커지면서 내년 경기회복도 요원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유통망 확장 한계, 원부자재 및 임가공 비용 상승으로, 같은 예산이라도 수량 유지가 쉽지 않은 여건 등이 반영됐다.

    지속적인 조닝 축소가 이뤄지고 있는 백화점 중심 여성복들이 가장 조심스럽다. 두 자릿수 증량한 브랜드는 아직 볼륨이 크지 않아 오프라인 채널 중 확장 여지가 있거나, 온라인 확대를 계획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량은 모두 여름에 더 할애했다. 기후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간절기 시즌이 짧아지면서 겨울이 길어지고 봄이 짧아지고 있는 최근 추이를 반영했다. 내년 구정 연휴가 평년보다 늦는 편인 것도 감안했다. 8월 이후 더운 기온에 판매되는 제품에 힘을 싣는다.

    ​‘씨씨콜렉트’는 봄 시즌 자금을 전년 대비 8% 줄이고, 리오더 스팟 비중도 10% 이내로 움직이며 간절기 물량을 축소했다. 여름 시즌은 자금을 10% 늘리고 리오더 스팟 비중도 30%로 상향 조정했다. 다양한 기후변화에 따른 시즌성 상품개발을 확대해 현명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라인어디션’, ‘케네스레이디’도 봄 시즌이 실질적으로 짧아지고 겨울 세일과 맞물려 물량을 감소시켰다.

    ​‘올리비아로렌’은 겨울성 간절기 제품을 보강하고, 판매 시기가 짧은 봄 시즌 물량은 소폭 줄였다. 여름판매가 늦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원피스, 블라우스 등 신상품 공급을 강화한다.

    ​비중을 전년 수준 이상 가져가는 것은 스팟 리오더 등 반응생산 물량이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유연하게 움직이며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전반적으로 금액 기준 두 자릿수 비중을 두고 있고, 온라인, SPA 등 이탈영향이 큰 영캐주얼의 경우 금액 기준 20~30%대 비중이 주를 이룬다.

    ​‘주크’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출고 시기 조절과 리오더의 적절한 투입으로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계획도 보수적이다. 오프라인은 절반가량이 전년 보합이나 1~6개 줄이는 방향으로 정했다. 백화점 중심에서 아울렛, 가두로 채널 다각화를 시도하는 곳들도 한 자릿수 늘리는 곳이 많다.

    ​추가매출 확보를 위해 공통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온라인이다. 온라인에 익숙한 고객 대상 타깃 상품 개발, 신상품 사전 노출 및 홍보, 외부 입점채널 확대, 시기별 이슈에 맞는 채널별 기획전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