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패션 비수기? 시즌 잡화로 긴~ 여름 잡는다
2023.06.21 15:5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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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 수영복 늘리며 여름 상품 비중 증가
봄, 여름 비중 줄이고 여름 최대 40%까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원래 여름은 패션 업계에 있어 비수기에 가깝다. 사계절 중 겨울 다음으로 긴 계절이지만, 객단가가 낮고 이렇다 할 주력 아이템을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여름은 그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여름 판매 시기도 종전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져 길어졌고, 노마스크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여름 상품 비중과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부 복종은 겨울보다 여름 상품 비중을 더 키우고 있다.
여성복, 남성복 등 전 패션 업체들의 여름 상품 비중이 기존 15~25%에서 올해 25~35%까지 늘었다. 특히 여름 의류는 물론 샌들, 모자, 수영복, 가방 등 카테고리를 보다 과감하게 확대하고 있다. 여름 의류에 시즌 잡화까지 늘어나면서 여름 전체 상품군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일례로 마뗑킴, 시에 등 신흥 여성복의 잡화 비중은 15~40%에 이른다.
한섬은 잡화사업부를 통해 시즌 잡화, 액세서리를 자체 개발하면서 샌들, 슬리퍼, 모자 등을 출시하고 있다. ‘쥬시쥬디’는 여름 잡화 비중을 전년 대비 100% 확대했다. ‘랭앤루’는 수영복 등 서머&리조트 컬렉션을 런칭, 별도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랩’은 의류 및 액세서리 등 여름 물량을 30%로 전년 대비 5%P 늘렸다.
캐주얼 업계는 협업을 통해 여름 전략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워터 스포츠 ‘아레나’와 함께 수영복을, ‘디스이즈네버댓’은 리커버리 샌들 ‘우포스’와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시즌에 가장 민감한 신발 업계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봄 상품이 25%, 여름 25%, 가을 30%, 겨울 20%의 구성이었다면 올해는 여름 비중이 35%로 늘었다. 춘하 시즌 전체 상품 구성에서도 샌들이 50%를 넘어섰다.
남성복도 여름 샌들, 모자 등을 선보이는 추세이며, 구성비도 예년에 비해 늘었다.
‘앤드지’는 춘하 시즌 중 여름 상품 비중이 80%로 구성비가 완전히 바뀌었고, ‘송지오’와 ‘닥스’는 협업을 통해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죽 패션 브랜드 ‘도프제이슨’도 여름 샌들을 출시했다.
요가복 업체들은 수영복, 래쉬가드 등 워터 스포츠 아이템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월부터 조기 출시해 5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세 자릿 수 신장했다.
‘리복’과 ‘코닥’ 등은 샌들과 플리플랍을 출시하며 여름 슈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영복도 지난해 보다 확대, 코디 아이템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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