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활발한 해외 진출
2024.04.16 11:1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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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성장 한계, 해외서 기회 찾아
한섬, 코오롱에 이어 중소업체 가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업계가 해외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한 레거시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온라인 브랜드까지 K콘텐츠의 글로벌 호감도가 커진 지금의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이머징 브랜드는 SNS와 성수, 한남 등 핫플레이스를 통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며 진출이 더 빨라지고 있다.
5년 연속 ‘시스템’으로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해온 한섬은 올해를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고 ‘타임’을 2024 F/W 파리패션위크에 선보였으며, 파리 마레지구에 운영해온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를 ‘시스템’과 ‘시스템 옴므의 플래그십스토어로 새롭게 오픈한다. 1월까지 영업 후 2월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6~7월 중 문을 열 계획이다.
‘시스템’은 유럽과 북미 20개국, 50여 개 패션·유통업체에 상품을 공급, 연 물량이 30% 이상 확대되고 있고, 올해 계약 업체를 100개까지 확대해 수주액 2배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타임’도 패션위크 참가를 계속하며 주요 유통사를 대상으로 홀세일 규모를 키우고 이르면 오는 2026년 파리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 합작사를 설립,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 160개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상해에 중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현재 북미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쇼룸 통한 홀세일 증가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도 2020년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21년), 미국(22년)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까지 확장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 오다큐 HALC 백화점 포함을 비롯해 오사카, 교토, 고베, 나고야 지역 메이저 백화점 중심 총 10개 매장, 미국은 MS 2위 오프라인 기반 골프 편집샵 'Worldwide Golf Shops(WGS)', 캘리포니아 Roger Dunn 포함 총 6개 대형 오프라인 골프 편집숍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올 1월에는 미국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PGA 쇼에도 참가, 북미 시장 대상 홍보 및 현지 세일즈를 강화 중이며, 이 외에 대만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ASH’ 입점, 베트남 프리미엄 스포츠/골프 편집숍 ‘ASH Vietnam’ 온라인몰 입점 등 현재 10개국 20개 파트너사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6월 24SS 파리패션위크 기간에는 글로벌 쇼룸 에이전시 빅터쇼룸을 통해 뉴 컨템포러리 여성 캐주얼 ‘럭키마르쉐’ 컬렉션을 선보여 S&W 뉴욕, 레인 크로포드 상하이 등 8개 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온라인 패션 커머스 파페치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 스튜디오, 아뜰리에 여성 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을 시작했고 최근 일본, 동남아 주요 온라인 플랫폼 입점 협의를 진행하는 등 확장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보브’, ‘지컷’ 영업권을 양도받은 이후 ‘보브’도 수출은 물론 라이선스까지 조건이나 범위를 넓혀 글로벌 보폭을 넓히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여성복 전문업체, 동남아 공략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별도법인 이터널그룹은 글로벌 쇼룸 에이전시 빅터쇼룸을 통해 1년 전부터 ‘조이그라이슨’(핸드백, 여성복, 주얼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했고, 여성복 ‘레이브’는 중국에 라이선스로 전개 중이다. 올해는 프렌치 감성의 여성 브랜드 ‘루에브르’로 일본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이달 5일 일본 다이칸야마에 ‘루에브르’의 첫 단독 매장을 오픈, 브랜드를 적극 알리며 현지 테스트에 나선다. 플랫폼 입점 등 다양한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쥬시쥬디 등을 전개 중인 TBH글로벌은 2022년 중국법인을 정리하고 말레이시아 법인을 신설, 동남아 온라인 쇼핑몰 자롤라를 통해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 ‘마인드브릿지’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여성복 ‘쥬시쥬디’를 자롤라에 선보인다. ‘마인드브릿지’는 말레이시아, 대만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월 2~3천만 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쥬시쥬디’도 월매출 2천만 원 이상을 목표로 오는 9월부터 전개를 시작한다. 지난해와 올 춘하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전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면 동남아 고객에 맞는 해외 전용상품도 개발해 선보인다.
여성복 ‘매그제이’를 전개하는 재키에프앤씨도 내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올 초부터 글로벌 쇼룸 에이전시와 진출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홀세일 비즈니스를 위해 6개월~1년 전 선 기획 등 국내만 할 때와 다른 스케줄로 전개되는 만큼 올해 글로벌 공략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내년 6월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이든 디자이너의 ‘더 발론’, 신규 여성복 ‘샌드베이지’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시작으로 파리, 도쿄 쇼룸에 처음 참가해 곧바로 수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확인, 확장에 속도를 내며, 최근에는 2030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웨어의 ‘오르(ORR)’도 해외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각국 현지 쇼룸 에이전시들과 손잡고 차근히 준비를 해왔고, 고객들의 관심과 요청이 있었던 만큼 활발한 전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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