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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복, 중국發 다운 파동 이번엔 비껴갔지만…
    2024.03.25 14:36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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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상승 이전인 1월 초 발주 마쳐

    일부 인공·친환경 충전재 대체 검토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천연 다운 충전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남성복 업계는 일단 올 추동 상품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가격대가 오른 중국산 천연 다운 충전재는 구스 8020 기준 작년 말 kg당 가격은 60달러 후반에서 70달러 초반이었으나, 1월 중순 이후 급상승하기 시작해 2월 말 110달러를 돌파했다. 덕 다운도 50달러 중반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최소 10달러에서 최대 20달러 가량 높아진 셈이다.

    ​다행히 남성복 업체 상당수가 선 발주를 마친 상태로, 현재 가격보다 낮게 구매하거나, 고가 브랜드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유럽산 천연 충전재를 사용해 충전재 파동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올 추동 전체 물량에서 천연 충전재를 사용하는 상품 비중은 평균 7~12%로, 비중도 높지 않은 편이다.

    선 발주는 LF의 ‘헤지스’, ‘닥스’, SG세계물산의 ‘바쏘’, 신성통상의 ‘앤드지’, ‘에디션’ 등이 마친 상태다. 지난해 연말부터 1월 중순까지 충전재 구매를 완료했다. 신성통상의 한 관계자는 “발 빠른 통합 소싱 시스템을 갖춰놓은 상태로, 연초 계획과 다름없이 다운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산 천연 충전재는 LF의 ‘닥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 등이 사용하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 관계자는 “유럽산 구스 90/10을 사용하고 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충전재 가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동 발주가 일부 남아 있는 브랜드는 계획 변경을 논의 중으로, 늦어도 이달 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신원의 ‘지이크’는 신슐레이트, 폴라필(옥수수 섬유 충전재) 등 인공 및 친환경 충전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회사의 ‘파렌하이트’는 충전재 대체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경량화도 검토 중으로 원가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셔캣(셔츠형 재킷) 등 경량 점퍼는 이미 친환경 충전재를 많이 쓰고 있다. 현재 폴라필 등의 경우 구스보다 가격이 약 7배 저렴한 편이라 효율이 좋다”며 “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도 맞춰, 친환경 충전재 사용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전체 물량의 8%를 차지하는 구스 다운 점퍼의 3분의 1을 이번 추동 시즌부터 좀 더 저렴한 덕 다운으로 제작한다.

    ​슈페리어의 ‘페라로밀라노’ 관계자는 “다운 생산량 감소는 없을 것이다. 다만 배수를 낮출 것인지, 택가를 올릴 것인지 고민 중이다. 고객 선호도가 낮은 인공 충전재 상품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