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女心 공략… 전용 제품 확대
2024.03.20 13:29-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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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높은 여성 고객 선점 경쟁
온라인 캐주얼부터 레거시 기업까지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올해 캐주얼 브랜드가 주요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여성 라인 강화에 주력한다.
이는 절대적으로 소비력이 큰 여성 고객을 선점하는 것이 외형 확장을 이끄는 동력이라고 판단, 다수의 브랜드가 여성 라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늘렸다.
폴햄, 프로젝트엠, 마인드브릿지 등은 이번 시즌 여성 라인의 비중을 전년 동기간 대비 5~10%p 확대, 전체 20~40%로 구성했다.
과거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가 단순 라인 확장으로 여성 제품을 취급했다면, 지금의 브랜드는 별도 디자인팀을 구성해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핏, 디자인, 컬러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제품력 향상은 기본으로, 매장 내 특화 구성,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벌이고 있다.
단독 사업 추진… 여성복 시장 진입
이들은 향후 여성 캐주얼 시장 진입을 도모한다.
한 브랜드가 연간 1천억 원 이상으로 매출 볼륨이 커지면, 카테고리별 단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업계에서 통용된 방식이다. 여성 전문 브랜드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다면, 최근 재편되기 시작한 여성 영캐주얼 시장 상황에 공략할 수 있는 틈이 있다고 본 판단도 깔려있다.
‘마인드브릿지’와 ‘커버낫’은 지난해 우먼 단독 사업을 시작했다.
‘마인드브릿지’는 지난해 9월 엔터식스 왕십리점에 첫 오픈한 우먼 단독 매장을 쇼핑몰 유통으로 확대하고, 롯데아울렛 기흥점·광교점 등 리뉴얼을 앞둔 매장에 여성 라인을 특화 조닝으로 구성한다. 올해는 여성 라인 전개 매장 수를 전체 49%까지 확대한다.
‘커버낫’은 지난해 11월 현대 판교점에 ‘커버낫 우먼’ 단독 매장을 오픈, 올해 추가로 5개 단독점을 개설한다. 올해 본격적으로 단독 사업에 나서는 ‘커버낫 우먼’은 런칭 당시부터 여성 제품 기획, 디자인은 물론 마케팅 파트까지 분리 운영하며 독립성을 추구해 왔다. 이번 시즌 ‘커버낫 우먼’의 비중은 전체 39%까지 키웠으며, SKU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254개다.
세터 / 드로우핏
온라인發 남성복도 여성 라인 붐
여성 라인에 대한 투자는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한 온라인 기반 남성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백화점은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최근 1~2년간 세터, 브라운야드, 드로우핏, 노이어 등이 우먼 라인을 런칭, 첫 시즌부터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온라인 남성 캐주얼 시장은 성장이 크게 둔화됐는데, 일부 브랜드는 여성 라인을 구성한 오프라인 매출 증가로 연간 목표치를 달성했을 정도다.
이들은 여성 전용 제품을 내놓기 전, 이미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입시킨 여성 고객이 전체 10~20%를 차지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고정 고객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 이번 시즌에는 우먼 라인을 전체 20~30%의 비중으로 키웠다.
‘쿠어’는 여성 고객들이 오버사이즈로 착용 가능한 셔츠와 니트, 레더 재킷, 데님 재킷 등 상의류는 물론, 데님 팬츠 등 하의류는 수선해 착용하는 등 점점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시즌 여성 라인을 선보였다.
브랜드별 팬덤이 형성돼 있는 IP를 통한 우먼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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