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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다운점퍼 금값 된다...中 ‘다운 파동’ 장기화
    2024.03.12 10:07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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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월부터 구스, 덕 동반 상승...구스, 설 연휴 이후 110달러 돌파

    중국 수요 늘었지만 근본 원인은 공급 감소...단기간 해결 불가능

    다운점퍼 등 가격 인상 불가피...인공 충전재 등 대체 방안 모색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1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중국산 천연 다운(down) 충전재 가격이 2월 말 현재까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오히려 더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구스(goose) 8020 기준 kg당 가격은 60달러 후반에서 70달러 초반을 형성했으나, 1월 중순 이후 급상승하기 시작, 2월 초 100달러, 설 연휴 이후에는 110달러를 돌파했다.

    ​덕(duck) 다운도 덩달아 뛰기 시작해 설 연휴 이후 50달러 중반대(8020 기준)에 달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30달러 후반, 설 연휴 전에는 40달러 후반에서 50달러 초반대를 형성했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이번 겨울 중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다운 제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북경의 경우 2월 중순까지도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에 머무는 등 장기간 한파가 이어졌다.

    ​두 번째로 ‘틱톡’ 등 라이브 커머스의 활성화로 스팟 오더가 급증했다. 실제 작년 12월 초중순만 해도 다운 가공 공장들의 재고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12월 중순 이후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스팟 오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운 가공업체들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여기에 중국 내 스포츠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008년 북경 올림픽 이후 탄력을 받기 시작한 중국 스포츠 시장은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여러 차례의 국제 대회를 거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 안타, 리닝 등 대형 업체들이 구스 제품의 기획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의 현상이 수요 증가보다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중국 내 오리와 거위 농가 수가 감소하면서 원료인 오리털과 거위털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은 전 세계 다운 원료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운 충전재 가격이 단기간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향후 ‘구스’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최소 80~9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천연 다운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대체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발 빠르게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주원, 다음앤큐큐 등 다운 공급 업체들은 다운과 울의 합성, 다운과 웰론의 합성 등 천연 다운 이외 특수 가공 충전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메이커 역시 천연 다운을 대체할 인공 충전재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