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한국 시장 반전 노린다
2024.03.05 15:0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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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CITY’ 선정 이어 단독 마켓 분리
도쿄 디자인센터 내 한국 디자이너 파견
“한국 디자인 역량, 세계 시장에 반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스포츠 ‘아디다스’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아디다스 독일 본사는 그동안 아시아·태평양(AP) 지역 소속으로 운영해온 한국 시장을 올해 단독 마켓으로 분리한 데 이어, 일본 도교 디자인 센터 내에 한국 디자이너 파견을 검토 중이다.
단독 마켓은 상품 바잉과 유통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것으로, 한국 시장의 위상이 그만큼 격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하며, 한국이 두 번째다. 기존 단독 마켓 중 한국 시장 규모가 가장 작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 디자이너 파견 역시 한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디자인 감각을 세계 시장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아디다스’가 한국 시장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팝,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K-컬쳐가 전 세계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의 앰버서더인 손흥민을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 정호연 등 팝, 무비 스타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얼굴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디자인 역량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작년 네 번에 걸쳐 한국의 디자이너들과 ‘CITY OF SEOUL’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데 따른 것이다. 작년 말 한국의 전통 탈춤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인 ‘삼바 탈’ 컬렉션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CITY OF SEOUL’는 ‘아디다스’가 2022년 서울을 ‘KEY CITY’로 선정하면서 진행된 프로젝트다. ‘아디다스’는 전 세계 패션, 경제, 문화를 리드하는 주요 12개 도시를 ‘KEY CITY’로 선정, 각 도시가 가진 개성 있는 로컬 문화와 스토리를 제품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피터 곽)는 본사의 이러한 움직임과 변화가 한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은 물론, 글로벌 시장 트렌드 주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은 큰 변곡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우선 상품 전략에서는 한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상품 중심으로 공급한다. 단독 마켓 이전에는 AP 본부 소속으로 중화권 트렌드에 맞춰진 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명동 등 대형 플래그십스토어의 경우 AP 본부가 상품 구성까지 직접 컨트롤하는 구조였다.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유통채널 및 마케팅 전략도 준비 중이다. 내년부터는 ‘퓨처 파트너’과 함께 유통구조의 효율화 및 거점 상권 진출, 매장 컨디션 개선 등 유통망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아디다스코리아는 2022년 효율적인 유통망 관리를 위해 100여 곳에 달하는 유통 파트너를 대폭 축소, 19개로 줄인 바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대형화와 함께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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