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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복, 올 추동 가격 5~7% 인상...판매율 관리 총력
    2023.08.23 17:03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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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압구정 본점 여성복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고가 브랜드일수록 인상 폭 크고, 중저가는 한 자릿수

    선 기획 비중 늘리고 가격 동결해 평균 인상 폭 조정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올 추동에도 가격을 추가로 인상한다.

    ​원부자재 가격이 최근 2년 간 연평균 10~15%, 많게는 20% 이상 상승했고 고환율, 고금리로 각종 비용 상승이 계속되면서 지난 추동, 올 춘하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별 상황은 다르나, 대부분 5~7% 선으로 인상 폭을 잡았다. 앞서 두 시즌 평균 10%였던 것을 감안하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지난해 소폭 인상에 그쳤던 곳 중 일부만 10%를 인상한다.

    ​원가 상승 폭이 큰 고가 수입 원단 비중이 높고, 가격 저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브랜드들은 10~15%, 많게는 20%까지 인상하지만, 중가, 중저가 시장은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계는 4월 이후 매출이 꺾이기 시작함에 따라 현실적인 인상 폭을 적용하기보다 배수를 포기하더라도 소폭 적용해 가격저항을 더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성복 업계 한 관계자는 “5% 올려도 배수율이 떨어지지만 온라인 브랜드 영향으로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커지면서 인상 폭을 더 올리기가 어렵다. 스팟성이나 후반 입고 제품의 가격 책정을 아직 못하고 고민하는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3% 인상에 그쳤던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고 판단, 5~7%를 올린다. 원부자재 소싱처를 다각화,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대현은 복종별 아이템 구성과 비중에 따라 다르지만 선기획 상품 외에는 가을 기준 6~7% 인상, 베네통코리아도 평균 5% 인상으로 맞추고 있다.

    '플라스틱아일랜드' 롯데백화점 노원점
     

    제이씨패밀리도 한 자릿수 인상으로 잡았다. 지난 추동 10% 인상을 진행했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의 성향을 감안해 선기획을 50% 이상 진행, 지난해 11~12월에 미리 움직여 인상 부담을 최소화했다. 선기획 제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그 외에는 2~3% 인상으로 정했다.

    ‘랩’도 평균 1~3% 인상을 책정, 구스다운 등 아우터 단가는 크게 올랐으나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이다. 가을 이너와 하의류는 3%, 1% 낮추는 등 배수를 포기하더라도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

    ​TBH글로벌은 ‘쥬시쥬디’ 가격을 지난해 20%까지 인상, 올해는 가격저항, 날씨 등 복합적 영향을 고려해 보합으로 잡았다. 선기획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 그 외는 한 자릿수 인상한다.

    동광인터내셔날은 10% 인상한다. 혼용률을 높인 소재 비율이 늘어나는 겨울은 10~15% 선이다.

    ​결과적으로 올 추동 여성복 업계는 가격 인상 폭을 자제하면서 물량을 최대한 소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초두를 줄이고 QR 비중을 높인다. 대현은 충성도 높은 고정고객들에 포커스를 맞춰 통합 멤버십 회원 대상 혜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베네통코리아는 경량 패딩 비중을 전년보다 높이고 페이크 퍼 등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며 수요를 이끌어 내는 전략을 가져간다.

    제이씨패밀리는 최대한 완판(80% 이상 소진)을 목표로 가격을 이전보다 낮춘 전략아이템을 구성, 온으프라인 노출을 극대화하며 활발한 유입을 이끌어 다른 아이템까지 판매 시너지를 키우는 전략을 편다.

    TBH글로벌은 재고를 최대한 소진하기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시그니처 아이템 판촉 노출 강화에 나서며, 동광인터내셔날은 경기 이슈 등을 고려한 가성비 전략 상품 구성으로 입객을 최대한 확대해나간다.
     

    사진=캠브리지멤버스


    남성복은 주요 품목 중심으로 오른다

    수입 캐시미어, 울 가격 치솟아

    겨울 제품 최대 15% 인상 책정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은 보합에서 최대 15% 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태리 울 등 해외 수입 원단 가격이 치솟은 데다, 봉제 공임비도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울이 많이 쓰이는 코트, 니트, 슈트 등 추동 시즌 주요 품목의 가격이 주로 오르고, 이태리 울 원단 비중이 특히 높은 신사복의 상승 폭이 크다.

    ​캠브리지멤버스 관계자는 “코트에 쓰이는 캐시미어 가격은 10~15%, 겨울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다운 충전재는 15% 가량 올랐다. 팬데믹 기간 생산 공장들이 타격을 받아, 정상적인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공장 수가 줄어 공임비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LF 신사1사업부 관계자도 “울 가격 때문에 슈트, 코트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브랜드별로는 LF의 ‘닥스’와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의 슈트·코트가 각각 최대 15%, 10%까지 오른다. SG세계물산의 ‘바쏘’, ‘바쏘옴므’와 쏠리드의 ‘솔리드옴므’는 전 상품 평균 10% 아래, 세정의 ‘웰메이드, 형지아이앤씨의 ‘본’,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5%, 삼성물산패션부문의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2% 인상할 계획이다.

    ​신성통상의 ‘앤드지’ 관계자는 “앤드지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요인보다는 상품 고급화로 인한 가격이 인상이 더 크다. 캐주얼은 20%, 슈트는 10%로 수입 원단, 울 비중을 늘린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LF의 ‘질스튜어트뉴욕’, ’알레그리‘, 신원의 ‘지이크’,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 등은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모는 이태리 원단을 제외하고는 우려할 만큼 크게 오르진 않았다. 니트는 원사 가격보다 국내 가공 편직료가 더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